임성근, 순직해병 특검 강제구인 시도에 자진 출석…“진술 거부할 것”
특검 “불출석할 정당한 이유 없어”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특검 조사에 불응하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강제 인치를 시도하자 소환에 응해 출석했다. 임 전 사단장은 구속된 상태에서 지난 5일과 6일 연속으로 특검의 출석 통보에 불응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이명현 특별검사팀(이하 순직해병 특검팀) 사무실로 호송됐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4일 채 상병 순직 당시 안전 의무를 다하지 않은 업무상과실치사와 군형법상 명령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임 전 사단장의 구속기한은 오는 11일까지다. 순직해병 특검팀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지난 6일 “임 전 사단장이 출석을 하지 않은 데에 정당한 이유가 있다 보기 어렵다. 어제는 특별히 진술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었고 오늘도 크게 다르지 않아 강제수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강제구인에 나섰다. 특검팀은 “출석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구속 피의자 임 전 사단장에 대해 구인을 시도했고 본인이 출석의사를 밝혀 곧 출석 예정”이라며 “기존 구속영장의 효력에 따라 구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임 전 사단장의 변호를 맡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은 이날 특검팀 사무실로 들어가며 “진술을 안 하겠다는데 데려오는 이유를 모르겠다. 진술을 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은 “답변하는 것에 의미가 없다. 다 프레임이 짜여진 상황”이라며 “특검은 진술과 상관없이 기소하려는 것 같다. 법정에서 다투겠다”라고 덧붙였다.
임 전 사단장은 구속된 이후 지난달 30일 이 전 법체처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그 이후부터는 순직해병 특검팀의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