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에 빠진 주식 시장...외국인 매도에 ‘사천피’ 반납

2025-11-07     최예진 인턴기자
7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3900선까지 무너졌다. [사진=신한은행]

【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코스피가 3900선까지 무너지며, 국내 증시가 급격한 공포 장세로 빠져들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2.69포인트(-1.81%) 내린 3953.7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외국인 매도세로 3900선마저 내주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651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33억원, 2199억원을 순매도하며 3000선대로 하락 마감했다.

한때 개인의 매도세가 오르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올라가기도 했지만 다시 매매 패턴이 역전돼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매도 누적 금액은 약 7조원에 육박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안전자산 심리가 확대되는 가운데 악재성 이슈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과열 해소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로 장을 마쳤다. AI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31% 빠지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2%대로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1.38%), 현대차(-1.86%) 등도 동반 하락했다.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브이코스피(VKOSPI)는 전일 대비 4.18% 오른 41.88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0% 이상 치솟으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공포지수로 해석되는 이 지수는 일반적으로 20 이상부터 불안 심리가 커진 상태인데, 40을 넘으면 투자자 패닉 국면으로 해석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36포인트(-2.38%) 내린 876.81에 마감했다. 개인이 95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억원, 622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미국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달러인덱스 하락에도 원화 약세가 심화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47.7원)보다 9.2원 오른 1456.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