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549곳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제출…핵심 지표 준수율 55.3%
【투데이신문 홍승주 기자】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549개사가 올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한 가운데 자산 규모가 클수록 핵심 지표 준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 549곳이 올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했다. 이중 의무 공시 대상에 해당하는 자산 총액 5000억원 이상의 상장사는 541개사다. 이들 이외에도 8개사가 자율적으로 공시했다.
핵심 지표는 주주총회 4주 전 소집 공고 실시, 현금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등의 항목으로 구성되며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준수가 장려된다.
올해 기업의 핵심 지표 준수율은 55.3%로 지난해(51.2%) 대비 증가했다. 다만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의 준수율은 67.1%인 반면, 5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기업은 38.6%로 자산 규모별 차이를 보였다.
기업 자산 규모별 준수율 격차가 큰 지표는 내부감사 기구와 외부감사인 간 소통, 이사회 구성원의 성별 다양성, 배당정책 및 배당 실시계획 연 1회 이상 통지 등이었다.
내부감사 기구가 외부감사인과 분기별 회의를 개최하는 비율은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이 84.1%로 가장 높았으며 1조원 이상~2조원 미만 기업(61.3%), 5천억원 이상~1조원 미만 기업(30.3%) 순이었다.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 성별이 아닌 경우는 2조원 이상 기업이 80.9%로 집계됐으나 5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기업은 27.5%로 낮은 지표를 보였다. 1조원 이상~2조원 미만 기업 역시 34.7%로 조사돼 자산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이사회 구성원 성별이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감사 기구에 회계·재무 전문가 존재(87.9%), 경영 관련 주요 정보 접근 절차 마련(98.6%) 등 감사기구 구성·제도 관련 지표는 기업 전반적으로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반면 독립된 내부감사 부서 설치(48.0%), 외부감사인과 분기별 회의 개최(62.6%) 등 감사기구 운영 관련 지표는 추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는 “내년부터 의무 공시 대상이 코스피 전체 상장사로 확대된다”며 “원활한 공시를 위해 안내 자료 배포, 보고서 작성 컨설팅, 교육 등을 통해 상장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