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반도체 빼고 상승 랠리...상장사 80% 일제히 상승
【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코스피가 기관 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로 4150선을 회복했다. 그간 지수 견인을 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했지만, 대부분의 종목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전체 상장 종목(2559개사) 중 2177개사가 상승한 가운데 특히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증권주가 강세를 보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93포인트(+1.07%) 오른 4150.32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기관 홀로 910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458억원, 4272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7거래일만에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는 다시 매매 동향을 바꿔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70원까지 오르며 전 거래일보다 4.7원 오른 1466.5원에 마감했다.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인하 및 펀드 적용 방안 논의, 장기 주식투자 세제 혜택, 개인예탁금 사상 최고치 경신 등의 영향으로 호실적을 보인 증권업종이 크게 올랐다.
삼성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9.17% 급등한 8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래에셋증권(+6.97%), NH투자증권(+5.15%), 한국금융지주(+3.95%) 등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바이오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약 3조8000억원의 계약을 통해 상한가로 직행하며 바이오 섹터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리가켐바이오가 전장 대비 17% 이상 급등했으며, 알테오젠(+7.25%), 유한양행(+6.58%) 등도 큰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에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2.24포인트(+2.52%) 오른 906.51에 마감했다. 개인이 361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41억원, 123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도체 쏠림현상이 완화된 가운데 바이오, 은행, 석유화학, 자동차 등 소외주, 가치주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전개되는 양상”이라며 “대형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상대적인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