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 완료…1276억 자금 확보

파키스탄 내 경영 불확실성 해소, 재무 건전성 강화 고부가가치 소재사업 등 사업 재편 및 경쟁력 확보

2025-11-13     심희수 기자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 화학 공장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롯데케미칼이 사업 재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 지분 75.01%에 대한 매각 거래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LCPL은 폴리에스터 섬유, 산업용 원사, PET병 등에 활용되는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연간 50만t 규모로 생산하는 회사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부터 범용 제품 중심의 LCPL을 사업 포트폴리오상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하고 매각을 추진해왔다. 

매수인은 파키스탄 사모펀드 ‘AsiaPak Investments Limited(API)’와 아랍에미리트 석유화학 트레이딩 기업 ‘Montage Commodities FZCO’가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PTA Global Holding Ltd’다. 

이번 매각은 지난 2월 19일 공시 후 진행돼왔다. 9월 주식공개매수 절차 종료 이후 이달 12일 거래대금 지급과 주식 교환이 최종 마무리됐다. 총 매각 대금은 980억원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6월 수취 완료한 3개년 배당금 296억원을 포함해 총 1276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거래로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내 구제금융 및 환율 변동 등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향후 고부가가치 소재사업과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 등을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