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리포트] 장르 확장 선언한 넷마블…“IP 기반 글로벌 공략”

나혼렙 카르마·이블베인 신작 2종 공개 북미·유럽 겨냥 PC·콘솔 시장 본격 진출

2025-11-13     최주원 기자
넷마블이 13일 부산 벡스코 광장에서 미공개 신작 MMORPG ‘SOL enchant’의 야외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넷마블이 ‘지스타 2025’에서 신작 2종을 공개하며 장르 다변화에 속도를 냈다. 특히 글로벌 IP 확장을 목표로 로그라이트와 협동 슈팅 장르를 통해 모바일을 넘어 PC·콘솔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넷마블은 13일 오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지스타 현장에서 출품작 공동 인터뷰를 열고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와 ‘이블베인’의 개발 방향과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넷마블네오 권도형 프로듀서, 넷마블몬스터 최동수 기획팀장을 비롯해 문준기·이정호 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원작 웹툰의 차원의 틈 27년 전투 이야기를 다룬 로그라이트 액션 RPG다. 권 PD는 “나혼렙의 색깔을 입히는 데 주력했다”며 “그림자 군단과 성진우의 이야기를 게임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이 13일 오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공동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넷마블네오 권도형 PD, 넷마블 문준기 사업본부장의 모습. ⓒ투데이신문

모바일과 PC를 모두 지원하며 2026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문 본부장은 “로그라이트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더 많은 유저를 품기 위함이다”라며 “액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애니메이션·웹툰 팬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쿼터뷰와 직관적 조작감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모델은 캐릭터 픽업 방식이 아닌 월정액과 배틀패스 중심으로 설계된다. 원작 애니메이션 제작사 A-1 픽처스가 제작한 오프닝 PV도 이번 지스타에서 첫 공개됐다.

문 본부장은 “원작에서 공개되지 않은 장면도 담았다”며 “원작자와 제작위원회의 감수를 받아 정식 스토리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이 13일 오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이블베인’ 공동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넷마블몬스터 최동수 기획팀장, 넷마블 이정호 사업본부장의 모습. ⓒ투데이신문

넷마블몬스터가 개발 중인 ‘이블베인’은 레이븐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4인 협동 PVE 액션 게임이다. 2026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며,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서비스된다.

최 기획팀장은 “난전 상황에서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모든 캐릭터에 근거리·원거리 무기를 배치했다”며 “자유도 높은 무기와 스킬 조합으로 자신만의 클래스를 만드는 플레이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을 1차 타깃으로 삼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콘솔 시장 진입을 위해 모바일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프리 알파 테스트를 통해 유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고 코어 팬층을 먼저 형성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를 기점으로 한국 유저 대상 테스트를 진행하고, 향후 글로벌 게임쇼 참가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