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집트 떠나 남아공으로…G20 정상회의 참석 예정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이집트에서의 2박 3일간의 공식 방문을 마치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 순방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집트 카이로를 떠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로 향한다.
7박10일 일정인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세 번째 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이 대통령은 2박 3일간 머문다. 이 기간 G20 정상회의 참석은 프랑스·독일 정상들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이집트 카이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내일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동해 오는 22일부터 G20 일정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독일과 진행하는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내년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수임하는 프랑스와 국제정세 및 다양한 경제 안보 현안에 관해 긴밀히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독일은 한국의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자 제조업 강국으로 국제 경제질서 변화에 대응하는 경제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독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통령은 아직 이 대통령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가진 적이 없다. 앞서 지난 9월 말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프 정상회담이 잡혀 있었으나 프랑스 측 사정으로 열리지 못했다.
이번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는 항공, 원자력, 교통에 이어 인공지능(AI), 양자, 우주 등 혁신 분야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핵심 소재 공급망 안정화 등 경제 안보도 주요 의제다. 제조강국인 독일과 회담에서는 피지컬 AI 등 제조업과 AI와의 결합과 관련된 양국 협력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이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 5개국(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 모임인 ‘믹타’(MIKTA) 소속국 정상들과의 회동도 진행한다. 믹타는 2013년 결성된 G20 중견국 협력체로, 주요 글로벌 이슈에서 중재적 기능을 수행해 왔다.
이번 G20정상회의는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개최된다. 이 대통령은 총 3개의 세션에 참가해 각국 정상들과 만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이집트 공식 방문 일정에서 이 대통령은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111분간 단독 및 확대 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문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는 ‘평화 촉진자’로서 한반도와 중동을 포함한 국제평화에 함께 기여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양국은 방산 협력 확대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문화협력·기술교육 분야에 관한 업무협약(MOU) 2건을 체결했다.
이후 이 대통령 대학은 카이로대학을 방문해 중동 외교 구상인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안정(Stability)과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