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임승수 지음 | 272쪽│135×200│1만8500원│북하우스

2025-11-24     김지현 기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내 글로 독자의 감각기관을 자극해야 한다. 좀 더 보여주고 좀 더 들려주고 좀 더 맛을 느끼게 해야 그나마 읽는 이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겠는가. 놀라운 사실은, 지금까지 한 모든 얘기가 전 국민이 중학교에서 이미 배운 내용이라는 것이다. 그럴 리가 없다고? 이렇게 생소한데? 눈치 빠른 사람은 이미 그 단어가 떠올랐을 것이다. 바로 ‘심상’이다.  (99쪽)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인문 사회 분야 전업 작가 임승수의 20년 글쓰기 노하우를 집약한 현실밀착형 책 쓰기 안내서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가 출간됐다. 책을 쓰려는 사람들을 위한 실질 조언으로 가득 채운, 실전형 글쓰기 책이다. 

임승수 작가는 공학도 출신 ‘글치’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한 독특한 이력을 지닌 인물로 온몸으로 체득한 글쓰기 핵심 비법을 이번 신작을 통해 모두 공개한다. 좋은 문장 쓰는 방법, 주제 선정, 투고, 계약, 출판, 책 홍보까지 직접 겪고 체득한 과정을 솔직하고 위트 있게 풀어낸다. 

또한 책의 정가가 1만8000원일 때 판매부수에 따라 저자의 수익은 어떻게 책정되는지 공개하는 등 글쓰기의 이상과 출판의 현실을 그야말로 영업 기밀을 누설하듯 날것 그대로 드러낸다. 작가라는 직업 뒤에 숨겨진 현실과 시행착오, 출판계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작가가 된다는 것’에서는 글쓰기의 본질을 집요하게 묻는다. 왜 쓰는가, 작가란 무엇인가, 나의 삶의 어떤 부분이 책이 될 수 있는가 등을 치열하게 탐색한다. 본격적인 집필에 들어서기 전에 작가 지망생이라면 피해 갈 수 없는 근본적 질문들을 정면으로 다룬다.

2장 ‘책이 되는 글쓰기’에서는 책의 구조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의 조건은 무엇인지 등 실제 글쓰기의 기술을 다룬다. 독자의 감각을 깨우는 ‘심상’ 활용법, 책의 설계 방식, 문장 가독성을 높이는 세부 팁부터 작가의 작업 루틴, AI 활용 글쓰기의 방법 까지 실전 정보가 촘촘하게 담겨 있다.

3장 ‘책이 세상에 나오려면’은 원고 완성 이후의 과정을 집중 조명한다. 투고 전략, 출판사가 원고를 채택하는 기준, 계약서에서 눈여겨봐야 할 핵심 조항, 편집자와의 관계 설정, 출간 후 홍보 전략 등이 구체적 사례와 함께 소개된다.  

방송작가 김영주는 추천사에서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재미’다. 글쓰기 책도 재밌다는 것을 알려준다”며 “33년 차 방송작가를 전율하게 한 글쓰기 책으로, 책을 쓰는 사람들에게 이론과 실천의 두 마리 토끼를 보여주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는 글을 쓰는 방법뿐 아니라, 출간 후의 일까지 다뤄 책을 쓰려는 예비 작가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현실적인 답을 찾을 수 있다. 또한 현실성과 유머가 공존하는, 실용성과 재미까지 갖춘 책 쓰기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