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7박10일 G20·중동 순방 마치고 귀국…올해 다자외교 마무리

2025-11-26     김민수 기자
G20 정상회의와 중동·아프리카 순방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 경기 성남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7박 10일간의 G20 정상회의 및 중동·아프리카 순방 일정을 마치고 26일 오전 귀국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태운 공군 1호기는 이날 오전 8시 11분경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영접에 나섰다.

이번 순방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등 4개국을 잇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첫 방문국 UAE에서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방산·원전 등 핵심 분야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양국의 ‘100년 동행’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삼성·현대차·한화·LG·SK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동행해 양국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열렸다.

이집트에서는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한–이집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에 합의했다. 카이로대 연설에서는 안정·조화·혁신·네트워크·교육을 뜻하는 ‘SHINE(샤인)’ 구상을 공개하며 대(對)중동 비전을 제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취임 후 첫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AI 기본사회’와 ‘포용 성장’ 구상을 제안하며, 세계무역기구(WTO) 기능 회복을 통한 무역·투자 예측 가능성 제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 회의를 주재하고 중국·일본 등 주요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도 진행했다.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에서는 양국의 협력을 아우르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 등 3건의 협력 문서가 체결됐으며, 10년 만의 경제공동위원회 재개에도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끝으로 올해 다자외교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7일부터 공식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며, 귀국 후 첫 공개 일정은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