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설날 이산상봉’ 공식제의

2014-01-06     장승균 기자
▲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정부는 6일 설날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논의할 적십자 실무회담을 개최를 북측에 공식 제의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대북 통지문을 강수린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보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갑자기 취소된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었다"며 "설을 계기로 지난 60년을 기다려온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고 북측에 제의했다.

북한이 우리 측 제안에 동의하면, 지난해 9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개최 직전 단계에서 취소되었기에 명단 교환, 생사 확인 등 실무적인 준비에 걸리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0년 10월을 마지막으로 만 3년 넘게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지난해 추석 직후인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상봉 나흘 전 북한의 갑작스럽게 '무기한 연기' 통보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