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테이프 검출‘ 예지미인,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예지미인 측 "이물질 걸러내는 기계 오작동 때문"
2014-01-14 김두희 기자
【투데이신문 김두희 기자】웰크론헬스케어의 예지미인 생리대에서 청테이프가 발견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팬티라이너를 뜯었는데 청테이프가 있어 놀랐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글과 함께 게시된 사진에는 피부에 닿는 쪽에 흰색 면 대신 청테이프가 붙어있는 모습이다.
청테이프는 작은 조각이 아닌 전체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큼직하며 공정과정에서 찍힌 듯한 꽃무늬도 보인다.
게시글을 작성한 소비자는 “오늘 저녁 팬티라이너를 뜯었는데 무늬까지 찍힌 청테이프가 그대로 있었다”며 “민감한 부위에 닿는 건데 왜 청테이프가 붙어 있었는지, 공장에서 확인을 하지 않은 건지”라며 의문을 표했다.
이어 “이렇게 큰 이물질은 처음이라 놀랐다”면서 “한방 생리대로 유명한 곳이고 항상 여기 제품만 써왔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생에 철저해야하는 생리대에서 이물질이 발생되자, 제품 제조 과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2년 4월 경인지방식약청은 일부 원료약품에 대한 필요한 시험검사 또는 검정을 실시않은 ‘예지미인 클래식 중형 울트라 슬림’에 대해 3개월간 제조업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지난 2011년에는 예지미인 생리대에 청테이프가 발견돼 식약청에 제조업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처럼 예지미인에 제품 품질과 관련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과 불안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웰크론헬스케어 측은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청테이프 검출 사건은 이물질을 걸러내는 기계의 오작동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웰크론헬스케어 관계자는 "기계 안에서 원자재가 자동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원자재를 연결하는 청테이프를 거르는 센서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자기장이 발생하면서 불량품이 생긴 것으로 판단되지만 기계 운영에 영향을 주는 자기장의 원인을 정확히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과거에도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해 자기장을 발생시킬 수 있는 모든 액세서리 착용을 금지했지만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이다"며 "더욱 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관계자는 "글을 게시한 고객을 직접 만나 납득이 되는 해명과 사과로 처음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왔던 글은 삭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식약처에 문의했으나, 소비자의 신고가 따로 들어오지 않아 명확한 상황 파악이 어려워 이에 따른 처분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