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모임 신당, 정동영 참여가 오히려 ‘독(毒)’?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국민모임)의 신당 창당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민모임은 오는 4월 재보선에서도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전 상임고문을 영입하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문제는 과연 정동영 전 상임고문의 영입이 ‘득(得)’이 될 것인가 아니면 ‘독(毒)’이 될 것이냐는 것이다.
일단 여론조사에서는 독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1월 14~15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야권 재편과 관련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진보 신당 창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본 결과 49.6%가 ‘정치권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32.8%는 ‘더 지켜보고 판단’, 13.6%는 ‘정치권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응답률은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9%p)
정동영 전 상임고문이 신당에 참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응답이 상당히 나왔다는 것은 정동영 전 상임고문의 영향력이 크게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007년 야권 대선 후보였을 만큼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정동영 전 상임고문이 신당을 참여했다면 그 파장은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동영 전 상임고문의 참여에도 불구하고 국민모임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상승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정동영 전 상임고문의 참여로 인해 국민모임 신당이 ‘정동영 신당’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물론 국민모임 신당은 ‘정동영 신당’은 아니다. 하지만 정동영 전 상임고문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강하게 어필되면서 ‘정동영 신당’이란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국민모임이 신당 창당의 활성화를 위해 정동영 전 상임고문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정동영 전 상임고문을 영입하면서 국민모임 신당은 인재영입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