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총선 갈등 증폭] 서청원 용퇴론에 김무성 수도권 출마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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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본격적인 갈등 시작
내부적으로 복잡한 양상 보여
정치인 출신 장관 복귀하면 본격적인 공천싸움
최후 승자는 누가 될까…복잡한 갈등 양상으로
새해 예산안이 처리되면서 이제부터 새누리당은 본격적인 갈등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상당히 복잡하다. 공천 룰 개정은 물론 험지 출마론 혹은 중진 용퇴론 등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 접어들었다. 더욱이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대거 복귀를 예고하면서 새누리당의 내년 총선 공천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게 됐다.
【투데이신문 어기선 기자】새해 예산안 처리 이후 새누리당의 가장 큰 관심사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서 정치인 출신 관료들이 새누리당에 언제 복귀하느냐 여부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시점인 오는 9일 전후로 복귀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새누리당에 복귀를 하게 되면 그때부터 공천 갈등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공천 룰을 제대로 정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친박과 비박의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친박계는 전략공천 및 공천 룰을 국민투표와 당원투표를 각각 50대 50으로 하는 기존 룰을 고수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비박계는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는 개념으로 국민투표를 70, 당원 투표를 30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산안 처리 끝났다
이런 논의를 해야 하는 공천논의특별기구의 구성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비박계는 황진하 사무총장이 특별기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친박계는 황진하 사무총장이 맡는다는 것은 사실상 김무성 대표가 공천을 좌우하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 때문에 갈등이 계속적으로 증폭되고 있다.
정치인 출신 장관이 복귀하게 되면 공천 룰 논의는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친박계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기분이 된다. 최경환 부총리를 비롯해서 대략 5명의 장관이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친박계의 숫자는 늘어나게 된다. 그만큼 목소리가 높아지게 될 수밖에 없다. 반면 비박계의 목소리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험지 출마론과 용퇴론이 제기되면서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용퇴론의 대상이 된 인물은 서청원 최고위원이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친박계 좌장으로 내년 총선을 놓고 김무성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친박계 내부에서 서 최고위원의 용퇴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친박계 한 인사가 서 최고위원을 향해 ‘구맹주산(狗猛酒酸-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는 뜻, 한 나라에 간신배가 있으면 어진 신하가 모이지 않음을 비유)’를 꺼내들었다. 그러면서 서청원 최고위원을 ‘맹구(猛狗-사나운 개)’라고 표현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이 친박계 좌장이지만 용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 최고위원이 김 대표와 대립각을 보이면서 친박계가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아울러 새로운 친박 즉 신박을 유입하기 위해서는 구박(오래된 친박)을 용퇴시켜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뿐만 아니라 서 최고위원이 공천 룰에 대해 김 대표와 격론을 벌이는 이유에 대해서 친박계를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서 최고위원 자신이 공천권을 휘두르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 부총리의 복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친박계 내부의 교통정리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서청원의 용퇴
이와 더불어 김 대표의 험지 출마론이 제기되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공개적으로 김 대표가 부산 영도가 아니라 서울지역으로 출마를 해야 한다는 것고 제안했다. 서울의 열세지역에 출마를 해서 수도권에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김 대표는 영도는 결코 쉬운 지역은 아니다면서 서울 험지에 나가면 전국 선거를 이끌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경남을 사수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이다. 김 대표가 부산·경남을 벗어나 서울 험지에 출마를 하게 된다면 오히려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김 대표가 수도권 험지로 출마를 해야 나머지 중진급 의원들이 수도권 험지로 출마를 할 수 있는 명분이 쌓인다는 것이다. 때문에 수도권 험지 출마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갈등은 이제부터
새누리당은 앞으로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을 놓고 갈등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있을 새누리당의 갈등은 더욱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것은 전국적인 단위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TK 물갈이론에 이어 PK 물갈이론에 수도권 험지 출마론 등이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교통정리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아울러 공천권을 틀어쥐고 행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쉽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재 새누리당의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