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정현 시대 개막①] 당청관계는 일단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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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시스 | ||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청와대는 새누리당 새 당 대표로 이정현 후보가 당선된 것에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최고위원들 마저도 강석호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모두 친박계 일색이다.
지난 9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탄생됐는데 온통 친박 일색이었다.
이는 청와대로서는 안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친박계 지도부가 꾸려짐으로 인해 박근혜정부 임기 후반기에 탄력이 붙을 수 있게 됐다.
만약 주호영 후보가 당 대표가 됐을 경우 당청관계에 험로가 예상되며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역대 정부를 살펴보면 임기말에 집권여당이 계파가 다른 후보가 당 대표에 앉으면서 거리두기를 해왔다.
김영삼 정부,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때에도 계파가 다른 후보가 당대표에 앉으면서 역대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해왔다. 그 이유는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정현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서 당청관게에 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여소야대 정국에서 만약 비박계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그야말로 박근혜정부는 난감한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친박계 지도부가 꾸려짐으로써 일단 안도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박근혜정부의 국정철학을 이해하고 국정운영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정현 당 대표가 만들어짐으로써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에 일단 탄력이 붙게 됐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경북 성주 배치 결정 등으로 인한 국론분열의 파장과 4월 총선 이후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정현 지도체제가 들어섰다는 것은 박근혜정부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당장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나 노동개혁 등에 상당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 주문을 하게 되면 이정현 당 대표 체제는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을 위해 앞장 서서 나서는 그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정부로서는 일단 임기말의 레임덕의 걱정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