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④] 향후 박 대통령의 행보는?
![]() | ||
| ▲ 박근혜 대통령 ⓒ뉴시스 | ||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입수했다는 의혹이 보도되고 박 대통령이 대국민사과까지 하면서 정치권은 집단멘붕(멘탈붕괴)에 빠졌다.
민간인 최순실 씨가 청와대는 물론 국정을 농단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게 나라냐”라는 일갈에서부터 시작해 여러 가지 비판의 목소리가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그야말로 박 대통령은 사면초가의 상황이다.
그간 최순실 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제기돼왔다. 정윤회 씨 문건 유출 파동 때 박관천 전 경정은 최순실 씨가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초창기에도 이 같은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없어 각종 의혹만 난무하다가 묻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런데 최순실 씨가 국정을 농단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증거가 나오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탄식이 나올 정도였다.
야당은 박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라면서 내각 총사퇴까지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4일 박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을 언급하면서 야당에서는 개헌의 진정성을 위해서는 탈당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당 내부에서도 박 대통령의 탈당을 주문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이 비선실세 개입 의혹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꼴이 됐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박 대통령의 탈당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박 대통령의 행보가 어떤 행보가 되느냐에 따라 향후 정국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국민사과까지 한 박 대통령으로서 이제 쓸 수 있는 카드는 내각총사퇴와 청와대 비서실 총사퇴뿐이다.
왜냐하면 비선실세의 존재를 박 대통령 스스로 인정을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민심은 더욱 차가워질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서 박 대통령으로서는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 좁아진 정치적 입지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각총사퇴, 그리고 청와대 비서진 전면 교체뿐이다.
다만 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또한 탈당 문제 역시 박 대통령에게 새로운 고민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