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새 사장에 성대규 보험개발원장 내정…3월 주총서 최종 선임

성대규 보험개발원장, 신한생명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 당초 내정됐던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고사 의지 밝혀

2019-02-12     박주환 기자
신한생명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보험개발원 성대규 원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신한생명의 신임 대표이사로 보험개발원 성대규 원장이 새롭게 내정됐다. 앞서 내정됐던 오렌지라이프 정문국 사장이 고사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정 내정자의 결정에는 구조조정을 우려한 노조의 반대가 상당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신한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성 원장을 신한생명의 새로운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는 당초 오렌지라이프 정 사장을 신한생명 대표로 내정했지만 본인이 고사함에 따라 신임 후보를 추천했다고 전했다. 

새롭게 내정된 성 후보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심의를 거쳐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계획이다. 

다만 성 후보는 아직 보험개발원장의 임기가 8개월가량 남아있어 일정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임 중인 신한생명 이병찬 사장은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한생명 노조는 정문국 내정자의 대표이사 추천을 강하게 반대해왔다. 정 내정자가 업계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거론되는 만큼 취임 이후 대대적인 인력감축이 예상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에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은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지만 노조는 믿을 수 없다며 최근까지 정 내정자의 후보 철회를 요구해왔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정 내정자 본인이 오렌지라이프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서 신한생명 대표이사직을 고사하겠다고 전해왔다”라며 “신임 성대규 내정자는 업계에서 상당히 인정받는 인물로 알고 있다. 주총을 통해 3월 최종 선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