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 ‘41%’로 하락…與는 현 정부 출범 후 최저

2020-01-31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을 거듭하며 40%대 초반까지 내렸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28~30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1월 5주차 여론조사 결과, 긍정평가는 2주 전에 비해 4%p 하락한 41%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4%p 오른 50%, 의견 유보(어느 쪽도 아님, 모름, 응답거절)는 9%로 나타났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35%/48%, 30대 48%/43%, 40대 56%/35%, 50대 42%/54%, 60대 이상 29%/62%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83%,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적 견해(58%)가 긍정(23%)보다 더 많았다.

긍정평가의 이유로는 ‘외교 잘함(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이상 7%)’ 등이 제시됐다. 반면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2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인사문제’,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이상 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미흡’, ‘검찰 압박’, ‘부동산 정책(이상 5%)’ 등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34%, 무당층 33%, 자유한국당 21%, 정의당 6%,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이 각각 2%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정당과 단체는 모두 1% 미만을 기록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민주당이 5%p,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새보수당도 각각 1%p 하락했다. 반면 정의당은 1%p 올랐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최대치를 보였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지지 정당의 변화는 총선 이슈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은 총선 영입 인물과 예비후보자 적격심사를 둘러싼 논란, 중도·보수 야권은 통합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귀국한 안철수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탈당과 동시에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혀 야권 재편에 새로운 변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집계는 지난 28~3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6778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000명이 답해 1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