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정규직 교직원에 ‘일 안 해도 월급 받아’ 발언 사과…“차별 의도 없어”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정규직 교직원에 대해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와 관련해 시민들과 추가 개학 연기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정규직 교직원을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라 칭해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사실 학교에는 ‘일하지 않아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못 받는 그룹’이 있다”며 “만일 개학이 추가 연기될 경우 후자에 대한 비상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해당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난이 이어졌고 조 교육감은 댓글로 “오해를 유발하는 표현을 사용한 것 같다. 결코 교사 대 비교사의 구분을 말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후에는 사과문을 통해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글로 상처를 받았을 교사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죄했다.
이어 “개학 연기를 두고 조정돼야 할 여러 사안을 고민하던 중에 나온 불찰이다. 엄중한 코로나 국면에서 학교에서 헌신하고 있는 사람들을 나누거나 차별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에 대해 교육계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실천교육교사모임 전대원 대변인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교육계의 수장으로, 교원을 보듬고 이끌어야 할 사람이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 교육계 수장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라고 전했다.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서울교총)도 “조 교육감은 교원 명예훼손, 교권실추에 책임지고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