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강릉시와 함께 서부시장 도시재생사업 추진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강릉시와 함께 강릉 서부시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9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날 강릉시청 청사에서 김한근 강릉시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연순 사무총장, 사회적기업 공공미술프리즘 유다희 대표, 현대차 양진모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부시장 일원 지역 활성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시재생사업이란 마을의 기존 모습을 유지하면서 낙후된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민관 협력으로 진행하는 이번 도시재생사업은 강릉 서부시장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침체된 상권을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며 올해 7월부터 2022년까지 약 3년간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강릉시는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는 하드웨어 중심의 도시재생뉴딜사업 ‘살맛 나는 중앙동’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도시재생을 위한 디자인 정비, 스토리가 담긴 특성화 상품 및 투어 프로그램 개발 등을 맡는다.
강릉시 용강동에 위치한 서부시장은 지난 1977년에 개설된 상가형 건물로 현재는 노후화된 상태다. 시장에는 식당, 의류점, 기름집 등 162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지만 주변에 위치한 대형마트와 중앙시장의 영향으로 상권이 점차 축소, 현재는 전체 점포의 30% 수준인 약 50여개 정도만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강릉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서부시장을 지역 음식, 지역 상품, 지역 축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푸드홀’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푸드홀은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푸드코트와 달리 해당 지역의 식당, 카페 등을 기반으로 콘서트, 스포츠 경기 관람, 페스티벌 등 음식과 함께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최근 미국, 유럽 등에서 각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강릉시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과 고령 인구 대상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더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강릉시가 모빌리티 안전 관련 법령 및 인프라 정비와 함께 도입시기를 결정하면 전동 킥보드 50대를 배치해 KTX 강릉역 및 주요 관광 거점과 서부시장을 연결, 관광객 및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강릉시 보건소와 함께 고령 인구를 위한 ‘명상 콘텐츠’, ‘치매 예방 콘텐츠’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해 서부시장 인근 노인 커뮤니티센터에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양진모 부사장은 “전통 문화와 자연 환경이 공존하고 평창동계올림픽, KTX 개통으로 잘 알려진 강릉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4대 관광거점 도시로 선정됐다”라며 “강릉시와 함께 도시재생사업, 모빌리티 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를 접목시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