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떠나보내는 산업은행…JC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 체결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산업은행이 3전 4기만에 JC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며 KDB생명을 떠나보낸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날 JC파트너스와 KDB생명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번 계약을 통해 KDB칸서스 밸류(KDB-Consus Value) PEF 및 특수목적회사(SPC)가 보유한 KDB생명 보통주식 약 8800만주(지분율 92.7%)를 JC파트너스가 설립할 예정인 PEF(이하 JC PEF, 3500억원 규모)에 2000억원에 매각하고, KDB생명에 15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한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3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및 금융시장 안정책의 일환으로 KDB생명(전 금호생명)을 인수했고 2016년까지 3차례에 걸쳐 매각에 나섰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7년 경영효율화 작업, 2018년 자본확충 및 보험전문가 경영진 선임 등 경영개선 노력으로 KDB생명 실적이 개선되며 매각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산업은행은 저금리 지속, 새 보험회계기준(IFRS17) 규제 등 비우호적인 생보업계 영업환경, 경쟁매물 지속 출회 및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정한 시장 가치를 반영해 매각가격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양기호 부행장(자본시장부문장)은 ”이번 매각으로 산업은행은 KDB생명 경영 부담을 덜고 한국판 뉴딜 및 혁신 성장분야 지원 등 대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며 ”KDB생명은 자본 확충과 민간 전문가에 의한 유연한 사업추진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우량한 강소 생명보험사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