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떠나보내는 산업은행…JC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 체결

2021-01-01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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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산업은행이 3전 4기만에 JC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며 KDB생명을 떠나보낸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날 JC파트너스와 KDB생명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번 계약을 통해  KDB칸서스 밸류(KDB-Consus Value) PEF 및 특수목적회사(SPC)가 보유한 KDB생명 보통주식 약 8800만주(지분율 92.7%)를 JC파트너스가 설립할 예정인 PEF(이하 JC PEF, 3500억원 규모)에 2000억원에 매각하고, KDB생명에 15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한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3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및 금융시장 안정책의 일환으로 KDB생명(전 금호생명)을 인수했고 2016년까지 3차례에 걸쳐 매각에 나섰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7년 경영효율화 작업, 2018년 자본확충 및 보험전문가 경영진 선임 등 경영개선 노력으로 KDB생명 실적이 개선되며 매각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산업은행은 저금리 지속, 새 보험회계기준(IFRS17) 규제 등 비우호적인 생보업계 영업환경, 경쟁매물 지속 출회 및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정한 시장 가치를 반영해 매각가격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양기호 부행장(자본시장부문장)은 ”이번 매각으로 산업은행은 KDB생명 경영 부담을 덜고 한국판 뉴딜 및 혁신 성장분야 지원 등 대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며 ”KDB생명은 자본 확충과 민간 전문가에 의한 유연한 사업추진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우량한 강소 생명보험사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