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사흘째 300명대…‘백신 잔여량 사용’ 여부 주목

2021-03-02     김태규 기자
의료진이 지난 2월 27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수가 사흘째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잔여량 사용 여부에 대한 협의가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2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전날 같은 시각 대비 344명 증가해 누적 확진환자 수는 9만37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환자 가운데 지역발생 사례는 319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20명 △경기 111명 △대구 17명 △대구 12명 △인천 10명 △전북 9명 △전남 7명 △세종 5명 △충북 5명 △제주 5명 △광주 4명 △충남 4명 △경북 4명 △경남 3명 △강원 2명 △대전 1명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미국 9명 △인도네시아 3명 △파키스탄 3명 △인도 2명 △폴란드 2명 △에티오피아 2명 △러시아 1명 △영국 1명 △탄자니아 1명 △부룬디 1명으로 총 25명이다. 이 가운데 12명은 내국인, 13명은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1명 증가해 1606명이며 위중증 환자 수는 4명 늘어 135명이다. 증상이 호전돼 격리해제 조치된 확진환자 수는 268명 늘어 총 8만1338명이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검사대상은 668만1976명이며 이 가운데 651만8172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확진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7만3432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질병청은 이날 식약처와 코로나19 백신 잔여분 사용 여부에 대해 협의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등 두 종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1바이알 당 10명, 화이자는 1바이알 당 6명이 접종한다.

질병청은 앞서 지난 1월 27일 백신 1바이알 당 권장 접종 인원이 모두 접종한 이후에도 잔여량이 1회 접종분 이상 발생하면 이를 추가 사용해도 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의료기관에 발송했다.

그러나 질병청은 공문 발송 이후 백신 1바이알 당 용량이 상이하고 간호사의 숙련도 등에 따라 백신 잔여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판단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질병청의 입장이 달라지자 논란이 일었고, 이에 질병청은 식약처와 백신 잔여량 사용 여부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