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으로 재탄생한 폐기물…대림미술관 ‘TONG’s VINTAGE: 기묘한 통의 만물상’ 전시 개최
오는 7월 25일까지 전시 진행 국내 젊은 아티스트 23팀 참여 폐기물, 작가의 손에서 재탄생
【투데이신문 김다미 기자】 대림미술관은 오는 7월 25일까지 특별 기획 전시 《TONG’s VINTAGE: 기묘한 통의 만물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상의 오브제를 아티스트들의 손길을 거쳐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국가와 개인은 물론 전 세대가 오늘을 살아가는 데 있어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환경에 대해 심각하고 무거운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달하기보다 오래되고, 조금 낡았다는 이유로 폐기물로 버려질 물건들이 아티스트의 크리에이션을 만나 새로 탄생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환경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일상의 작은 시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알 수 있도록 기획됐다.
총 3층과 7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진 전시장은 자연분해 속도가 느린 순서로 소재를 분류했다. 유리-플라스틱-철-천-나무-종이-친환경 순으로 분류된 이번 전시는 최근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국내 젊은 작가 23팀 특유의 창의적인 손길을 거친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소개한다.
먼저 2층은 거울과 유리를 배경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차분한 모노톤으로 보여준다. 무나씨와 헨 킴의 일러스트로 시작해 폐플라스틱을 새로운 활용성을 지닌 물건으로 재탄생시킨 김하늘, 강영민, 로우리트 콜렉티브, 서정하의 작품으로 구성된 공간과 분리된 철제와 금속재료에 직접 그림을 그린 이해강과 정태훈의 작품과 함께 나이니스트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섹션까지 이어진다.
3층은 패브릭과 종이 섹션이다. 패션 소품에 있는 무늬에서 착안한 안민주의 애니메이션 시작으로 폐패브릭을 활용해 재활용과 새활용을 보여주는 져스트 프로젝트, 오픈플랜, 피스모아의 작업들과 연진영의 패딩 재고를 활용한 의자, 조규형의 헝겊으로 된 그림 서체가 전시된다. 또한, 환경을 주제로 한 부르르와 순이지의 일러스트 및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 박스를 활용해 새롭게 탄생된 이규한의 가구들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4층은 땅속에서 자연 분해가 쉬운 재료들로 만든 구오듀오의 마스크와 류종대의 옥수수 전분으로 제작 한 가구, 바이오 플라스틱을 원료로 한 위켄드랩의 생활 소품을 배경으로 김현수의 네온사인 글귀와 노즈 스튜디오의 미디어 아트가 전시된다. 이 섹션을 통해 우리가 환경에 대해 되새겨야 강렬하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전시가 마무리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된 환경 분야 다자정상회의인 ‘2021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서울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외교부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대림미술관이 공동 주최했다. 전시 관람료는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해 사람들의 공감대 확산과 의미를 문화예술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