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폐기 대상 식자재 사용 논란…사측 “더 철저히 관리” 사과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유효기간이 지나 폐기 대상이었던 식자재를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한국맥도날드가 이를 시인하고 공식 사과했다.
맥도날드는 4일 입장문을 내고 “내부 조사 결과 유효기간이 지난 스티커를 재출력해 부착한 경우가 있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번 문제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더욱 철저한 점검과 관리로 식품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안전 및 품질관리는 한국맥도날드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안전한 제품만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온 가운데 유감스러운 문제가 생겼다”며 “더욱 더 철저한 점검과 관리로 식품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KBS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햄버거 빵 등의 식자재를 버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공익신고자는 맥도날드가 지난해부터 1년 가까이 폐기 대상이 된 식자재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미 유효기간이 지난 재료를 버리지 않고 또 쓰기 위해 새로 인쇄한 스티커를 덧붙였다는 증거자료도 함께 제출했다.
이전까지 맥도날드는 자사 해동 식자재에 스스로 정한 유효기간을 스티커로 부착해 철저히 준수한다고 홍보해 왔던 만큼,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위생 관리상 허점이 드러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맥도날드는 폐기 식자재를 사용한 직원에 대해서는 징계 조치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문제가 된 매장의 직원과 책임자는 즉시 내부절차 기준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절차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효기간 준수 및 식품안전 강화를 위한 지침 전달, 매장 원재료 점검과 직원 교육 강화 조치 등을 취했으며 향후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해당 공익신고 접수 후 관련 내용에 대해 심사에 돌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