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532억달러 기록, 역대 8월 중 최고치…반도체 등 주력 품목 선전

2021-09-01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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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이정훈 기자】 지난달 수출이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 선전에 힘입어 역대 8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9% 상승한 5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달 수입은 44.0% 상승한 515억6000만달러, 무역수지는 16억7000만달러로 16개월 흑자를 이어갔다.

특히 수출은 8월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3.9%를 기록한 이후 12월(12.4%), 올해 1월(11.4%), 2월(9.5%), 3월(16.6%), 4월(41.1%), 5월(45.6%), 6월(39.7%), 7월(29.6%)까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20% 이상 수출 증가율을 기록, 이는 2010년 4월부터 8월까지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일평균 수출액도 8월 사상 처음으로 23억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6% 증가한 419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또한 역대 최단 기간 내 4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증가율 또한 지난 2010년 1월부터 8월의 32.2%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15대 주요 품목이 사상 최초로 모두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도체는 117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치, 역대 8월기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도 4개월째 이어졌다.

석유화학 또한 81.5% 증가한 49억8000만달러 수출 실적을 거뒀다. 이는 월별 기준 석유화학 수출 역사상 최고 실적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건설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에 이어 수출 2위 품목으로 부상했다. 일반기계도 23.5%의 증가율을 보이며 40억7000만달러를 기록, 8월 기준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출액을 써냈다.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 등 주력산업이 꾸준히 선전하는 가운데 바이오헬스(12억4000만달러)·이차전지(6억9000만달러)·농수산식품(8억2000만달러)·화장품(6억9000만달러) 등 신산업이 역대 8월 수출액 1위를 기록하며 전통산업과 유망산업이 고르게 성장했다.

지역별로도 중국·미국·EU·아세안 등 9대 주요 시장의 수출이 5개월 연속 모두 증가했다. 최근 WTO에 따르면 전세계 교역은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며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했고 우리 수출에 우호적 여건을 조성했다.

주요 지역별로 중국은 무선통신이 376%, 미국은 이차전지가 343%, EU는 석유화학이 101%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산업부 문승옥 장관은 “8월은 하계휴가와 휴일 등의 영향이 있었음에도 수출은 6개월 연속 500억달러 행진을 이어가며 역대 8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액을 달성했다”며 “특정 품목에만 의존하기보단 모든 품목이 성장에 고르게 기여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확산 등의 불확실성은 지속 관리해나가야 할 과제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