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유통 홍삼스틱, 진세노사이드 함량 ‘부적합’…표시량의 67%

2021-09-07     김효인 기자
홍삼 스틱 진세노사이드 및 당류 함량 시험결과 ⓒ한국소비자원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고려인삼유통 홍삼 스틱의 ‘진세노사이드’ 실제 함량 성분이 표시량의 67% 수준에 불과해 건강기능식품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홍삼 건강기능식품 중 스틱형 제품 13개를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 표시 적합성을 시험·평가했다고 7일 밝혔다.

품질 부문에서는 진세노사이드와 당류 함량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다. 진세노사이드는 홍삼의 기능 성분으로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액 흐름과 기억력 개선, 항산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이 된 제품들은 모두 1포(스틱)당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건강기능식품 일일섭취량 기준(3㎎)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동고려삼 ‘홍삼정 프리미엄’이 1포당 33㎎으로 가장 높았으며 개성인삼농협의 ‘개성상인 하루홍삼 플러스’가 함량 3㎎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험 대상인 13개 제품의 1포당 평균 함량은 11.4㎎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려인삼유통 제품의 경우 표시된 함량과 실제 함량의 차이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려인삼유통이 판매하는 ‘홍삼 가득 담은 6년근 골드스틱’의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12g당 6㎎라고 표기돼 있지만 소비자원 측정 결과 실제 함량은 표시량의 67%에 불과한 4㎎에 그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에서는 진세노사이드 측정값이 표시량의 80%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고려인삼유통은 해당 고시를 어긴 셈이다.

소비자원의 개선 권고에 고려인삼유통은 품질관리 개선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 단맛을 내기 위해 첨가된 당류도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모레퍼시픽 ‘레드진생 플러스’는 1포 당 3.6g으로 당류 함량이 가장 많았으며 고려인삼유통 ‘홍삼가득 담은 6년근 골드스틱’ 제품은 0.1 g으로 가장 적었다.

또 시험 대상 제품에서 안전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세균이나 대장균군, 이물, 캐러멜색소, 잔류농약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보존료나 중금속 또한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가격의 경우 1포 기준으로 최대 4배 차이가 났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763원인 ‘홍삼가득 담은 6년근 골드스틱’이었으며 한국인삼공사의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32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한국소비자원은 품질시험을 매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홍삼스틱 제품에 대해 비교평가를 진행했다”며 “13개 제품 모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특정 제품의 경우 건강기능심품 기준 및 규격에 부적합한 제품이 있어 개선을 요구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