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과 풀무치, 국내 10번째 식용곤충 인정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메뚜기과 곤충 풀무치가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농촌진흥청(농진청)은 13일 “최근 증가하고 있는 곤충 사육 농가에서 식품원료 등재를 요청한 풀무치를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식품원료 인정은 국내 10번째 식용곤충 인정 사례로 농진청이 특성·영양성·독성평가, 사육·제조공정 표준화 등을 진행하고 식약처가 안전성을 평가해 이뤄졌다.
풀무치가 식품원료로 인정됨에 따라 국내에서 먹을 수 있는 식용곤충은 백강잠, 식용누에(유충, 번데기), 메뚜기, 갈색거저리(유충), 흰점박이 꽃무지(유충), 장수풍뎅이(유충), 쌍별귀뚜라미(성충), 아메리카왕거저리(유충) 등 10종으로 늘어났다.
풀무치는 메뚜기와 같은 메뚜기과이나 크기가 2배 이상 크고 사육기간은 절반 정도에 불과해 생산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 따르면 풀무치는 단백질(70%)과 불포화지방산(7.7%)이 풍부해 식품원료 가치가 높고, 선식 등 다양한 식품에 활용될 수 있다.
풀무치는 벨기에, 스위스에서도 법적으로 허용된 식용곤충이며 태국,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미국, 핀란드 등에서는 건조물과 분말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과학적인 안전성 평가를 토대로 식품원료의 인정범위를 확대해 소비자에게 다양항고 안전한 식품원료가 제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곤충은 향후 대체단백질원으로 영양학적 가치가 우수하며, 친환경적 사육 특성으로 탄소 중립 실현에 적합한 먹거리”라며 “풀무치의 식품원료 인정으로 곤충사육농가의 소득 증대와 곤충식품산업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