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 자사주 5000주 매입…‘완전 민영화’ 의지

2021-09-13     이세미 기자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 ⓒ우리금융그룹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매입하면서 ‘완전 민영화’ 달성을 위한 의지를 표명했다.

우리금융그룹은 13일 손태승 회장이 자사주(우리금융지주 주식) 5000주를 5485만원에 장내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자사주 주당 매입가는 1만970원이며 손 회장의 우리금융지주 주식 보유량은 9만8127주로 늘었다. 우리금융그룹 임원들도 손 회장의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손 회장은 지난 9일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잔여지분 매각’ 공고 직후 자사주를 매입했다. 앞서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15.13% 중 10%를 연내 매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매각은 희망수량 경쟁 입찰 방식으로 이뤄지며 다음달 8일 오후 5시까지 투자의향서를 접수 받는다.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우리금융지주의 최대주주가 민간으로 바뀌면서 완전 민영화 기업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자사주 매입 배경에 대해 우리금융 측은 손 회장이 이번 매각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성공적인 ‘완전 민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시현해 펀더멘털(기초여건)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지분 매각이 성공할 경우, 시장의 수급 안정 및 우리금융그룹 완전 민영화 달성으로 기업가치 상승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하순 3분기 실적발표를 예정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주주친화정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