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상계획 발동’ 조금 더 고민…충분한 검토 후 종합대책 29일 발표

2021-11-26     한정욱 기자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현재 시행되고 있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전날 25일 정부는 일상회복위원회를 열고 국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것을 토대로 충분히 검토한 후 비상계획 발동과 방역패스 확대 여부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부처 간 논의를 거치면서 보다 세밀한 검토를 추가로 하고 있으며, 방역패스 확대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간 신중하게 논의 중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1차장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가장 큰 난관을 겪고 있다. 고령층의 감염 확산으로 위중증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이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수도권 비수도권 할 것 없이 중환자 병상을 최대한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경증환자에 대해서는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의료체계를 개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1차장은 “지난주에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시설의 환자와 종사자, 그리고 의료기관 종사자 등에 대해 추가접종 간격을 4개월로 단축시켰다”며 “일상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추가접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중증화 위험이 큰 60세 이상의 고령층은 지체 없이 추가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은 4만7564명으로 총 4241만9011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이 중 6만6613명이 기본접종을 완료하여 총 4076만4548명이 기본접종을 완료했다. 추가접종은 19만3366명으로 총 246만4798명이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는 총 3901명(국내발생 3882명, 해외유입 19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43만2901명(해외유입 1만5614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617명, 사망자는 3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440명(치명률 0.79%)이다.

순조로운 일상회복을 위해 연말모임과 행사들을 가급적 줄이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환기를 매순간마다 실천하면서 기본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