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 이틀 연속 5000명대…방역당국, 부스터샷 당부

2021-12-02     한정욱 기자
ⓒ뉴시스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연속 5천 명대를 기록하며 가파른 증가를 보이고 있다. 위증증 환자와 사망자수 역시 크게 늘고 있어 방역체계가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설상가상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국내에 발생해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이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3차접종)을 강력히 당부하고 있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266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을 받았던 지난달 28부터 30일까지 3천 명대를 유지하다가 전날 1일부터 5천 명대로 발생하고 있다.

재원 중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733명으로 전날보다 10명 늘었다. 전국의 중환자실 가동률은 79.1%, 수도권은 88.1%다. 수도권에선 915명의 확진자가 1일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1만1107명이다.

사망자는 47명이 늘어 누적 3705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43.4명으로, 직전 주 30.6명보다 약 13명 더 늘었다.

지난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웅추진단(추진단)은 접종 효과를 높이고, 안전하게 일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추가접종까지 반드시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1일 기준 추가접종은 1465만명 중 약 322만명이 접종해 22.0%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고령층의 경우 본인의 안전을 위해 추가접종을 반드시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1일 기준 백신접종율은 80%를 넘겼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과학적 해석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국은 접종완료율을 80% 달성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접종완료자들의 추가접종과 미접종자의 기본접종·추가접종을 완성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추가접종을 끝낸 국민은 1일 0시 기준 16만명 가량 늘어 누적 338만582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 대비 6.6%가 추가접종을 완료했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7.7%의 참여율을 보였다.

18~49세 중 기본접종 완료 5개월(150일)이 지난 이들은 2일부터 추가접종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사전예약을 마친 사람은 오는 4일부터 예약한 날짜에 위탁 의료기관에서 추가접종할 수 있다. 또한 이날부터는 잔여백신을 이용한 당일 추가접종도 가능하다.

잔여백신 추가접종을 원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당일예약 서비스를 통해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잔여백신 추가접종할 경우 대상자별로 지정된 간격보다 1개월 먼저 맞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 4개월, 일반 성인 5개월로 지정된 간격보다 1개월 앞당겨진 60세 이상 고령층은 기본접종 후 3개월, 일반 성인은 4개월 간격으로 접종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해외 출국이나 질병 치료 등 개인 사정, 감염 취약시설이나 의료기관 등 단체 접종으로 일정상 불가피한 경우에도 한 달 이내 조기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단, 얀센 백신 접종자와 면역 저하자 등 2개월 단위로 추가접종하는 대상자는 한 달 이내 조기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