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022년 임원인사‧조직개편 단행…‘파이낸셜 스토리’ 강화

2021-12-02     박주환 기자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SK그룹이 2022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그룹은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장동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으며 투자전문 조직구조를 안정화 하는데 방점을 뒀다.

SK그룹은 2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SK(주) 장동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한편 신규 임원 7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투자전문회사로서 SK(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투자 및 글로벌 인수합병(M&A)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왔다는 설명이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SK(주) 경영시스템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SK(주)는 이번 인사를 통해 첨단소재 투자센터, 디지털 투자센터에 각각 2명, 바이오 투자센터, 재무부문, SK리츠운용에 각 1명씩 모두 7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임원인사와 함께 이뤄진 이번 조직개편은 투자전문 조직구조의 안정화를 핵심으로 한다. SK(주)는 올해 구축한 첨단소재, 그린(Green), 디지털(Digital), 바이오(Bio) 등 4대 핵심 사업 중심의 투자 구조를 안정화와 함께 각 투자센터별 전문 역량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9월 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ESG를 축으로 삼은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을 강조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재무성과에 기대는 것이 아닌 목표와 구체적 실행계획을 기반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자는 다짐을 내포하고 있다.

이 같은 기조는 계열사 임원인사에서도 반영됐다. SK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모두 133명의 임원을 새롭게 선임했으며 이 가운데 67%가 핵심 사업 분야에 포진됐다.

또 SK(주)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첨단소재 투자센터와 디지털 투자센터 내에 ‘Tech(테크) 담당’과 ‘Global(글로벌)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테크 담당은 첨단소재 투자센터가 투자한 포트폴리오의 기술적 시너지 향상을 제고하며, 글로벌 담당은 디지털 투자센터의 글로벌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SK(주) 관계자는 “투자전문회사로서 파이낸셜스토리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적의 조직구조를 갖추고 각 투자센터의 전문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 성과를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