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무공해차 50만대 보급…보조금 지원 기준 5500만원으로 하향

홍남기 “친환경차 수출액 역대 최고기록…세계 1위 경쟁력 확보하겠다”

2021-12-21     박고은 기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홍남기 장관.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정부가 내년에 무공해 자동차를 50만 대 수준으로 확대 보급하기 위해 2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무공해 승용차 16만5000대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지원 대상 차량 가격을 기존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홍남기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무공해 자동차 전환 가속화 방안을 논의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정부는 무공해차 대중화를 위해 버스‧택시‧화물차 등 상용차에 대해 9만대를 추가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충전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차의 경우는 충전기 6만기를 추가 설치하며 수소차 충전소는 300기 이상 확대하는 등 친환경차량 충전서비스 편리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무공해차 구매 촉진 차원에서 공공부문은 의무구매비율을 80%에서 100%로 강화하고, 민간부문은 대규모 차량보유 사업자 중심으로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한다.

아울러 반도체 분야 관련 내년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R&D·시설투자 세제지원을 제공하고 특히 AI반도체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44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반도체 3대 핵심 경쟁력요소(인프라, 기술, 인력)를 집중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미래차는 대내적으로 전기·수소차 국내보급이 25만대(11월)를 넘어섰고, 대외적으로 수소차 세계시장 점유율 1위(51.7%), 친환경차 및 이차전지 수출액도 역대 최고기록 등 그 성과가 가시화중”이라며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 세계시장 점유율 2위(메모리 1위 등)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반도체 초격차 유지, 세계 최고 전기수소차 생산, 바이오경제시대 본격화 등 2025년까지 BIG3 산업영역에서 세계 1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한해 모든 정책역량을 동원, 진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