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자회사 사장, 직원 ‘성희롱’ 논란에 자진 사임

인천국제공항보안 사장, 해임 직전 사직서 제출

2022-01-07     박고은 기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여직원 성희롱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인천국제공항보안(주) 사장이 자진 사임했다.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보안 A사장에 대한 감사 결과 직원 성희롱, 법인카드 사적사용 사실 등이 확인됐다.

공사는 이에 따라 지난 5일 감사결과와 함께 해임 요구를 인천국제공항보안에 전달했지만 A사장은 이날 감사결과 발표 직전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공사는 A사장의 성희롱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11월 4일부터 특정감사를 벌였다.

A사장은 지난해 9월 19일 추석 연휴기간 현장순찰을 하면서 여성대원의 신체를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 법인카드를 외부 업무관계자와 식사 등에 사적 사용한 후 직원과 식사한 것처럼 처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직장내 괴롭힘 가해 직원에 대한 부적절한 인사도 논란이 됐다.  A사장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2개월 정직 중인 가해자에게 보직을 부여, 회사 공식행사에 참석 시키고 행사 사진을 피해자가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 게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공사는 “사장이 가해자를 총애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고, 가해자 징계 처분에 대한 진정성을 훼손해 회사의 개선 노력을 의심하게 하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피해자로 하여금 직장에서 심리적으로 위축하게 함은 물론 다른 유사 사건의 신고를 꺼리게 해 조직 건전성을 해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공사 감사위원회는 A사장이 성희롱, 부적정한 인사발령, 법인카드 사적 사용 등의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 해임을 의결했다. 또 법인카드 사적 사용금액(34만8500원)은 환수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