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국가 R&D 100조 시대 걸맞는 투자할 것“
추격자 아닌, 선도자로서 세계경제 이끌어가자 정부, 자율성·창의성 최대한 넓게 보장할 방침 과학기술·정보통신인 신년회 영상 축사 메시지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국가 R&D 100조 시대’에 걸맞은 과감한 투자로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들의 헌신과 노력에 응답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11일 오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회 영상 축사에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우리의 빠른 발전을 기반으로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서 세계 경제를 이끌어 나가자”며 이렇게 말했다.
김 총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기술주권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여러분의 자율성과 창의성은 더 넓게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지난 한해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냈다”며 “무엇보다도 우리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발사로 새로운 우주강국의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 “이동형 음압병동과 마스크앱 등 기술에 기반을 둔 K-방역의 우수성과 혁신성에 전 세계가 주목했다”며 “100대 핵심품목 자립화를 위한 노력은 초고순도 불화수소, 반도체 핵심부품 등의 국산화로 결실을 맺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로 이러한 기술적 발전이 있었기 대문에 ICT 수출이 2020년 6월 이후 18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2021년에는 사상 최대의 수출 신기록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총리는 “2022년 새해에 검은 호랑이의 힘찬 기세로 우리 함께 과학기술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R&D(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정부 예산 27조4000억 원과 민간 비용을 포함하면 약 100조원에 달한다. 이는 세계 다섯 번째 규모로, GDP(국내총생산) 대비 투자 비중으로는 세계 1~2위를 다투는 금액이다.
정부 R&D는 1980년대 후반 1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2008년 10조원, 지난 2019년 20조원을 돌파했고 내년이면 3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