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서 배터리 부품 결함 ‘자발적 리콜’

“용접 문제…배터리 화재 가능성 연관 없어”

2022-02-04     박고은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인터배터리 전시회의 삼성SDI 부스에 자동차 배터리가 전시돼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전세계 대규모 자동차 완성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SDI가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모듈 용접 불량을 이유로 선제적 리콜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포드와 스텔란티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에 탑재된 고전압 배터리 모듈 리콜 계획을 보고했다.

교체 예정인 배터리 모듈은 총 1163개로, 미국에서 판매된 포드와 스텔란티스 PHEV 차량 약 100여대에서 문제가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포드와 스텔란티스 PHEV 차량에 설치된 배터리를 전면 교체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NHTSA는 “고전압 배터리 오류로 구동력이 갑자기 손실되면 충돌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삼성SDI는 현대자동차 코나와 GM 볼트와 같이 전기차 배터리 화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SDI 관계자는 “일부 극소수 수량에서 셀과 부스바(배터리에서 전장품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부품)를 연결하는데 용접에 문제가 있어 발견 후 선제적으로 리콜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차량처럼 배터리 셀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서 화재와 직접 연관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구체적인 리콜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NHTSA에 보고서 제출 후 60일 이내에, 늦어도 내달 28일까지 고객들에게 리콜 통지서가 발송될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