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사상 최대’ 실적 기록…지난해 누계 영업이익 5173억원

2022-02-09     조유빈 기자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신세계가 지난해 백화점 외형 확대와 연결자회사 성장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세계는 9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1조9340억원, 영업이익 19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9%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4분기 대비 2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지난해 누계 영업이익은 51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84.6% 늘었다. 이는 2019년 누계 영업 이익(4682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6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402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59.1% 증가했다. 이 역시 모두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백화점 사업의 경우 해외패션(32.5%), 명품(41.9%)뿐만 아니라 여성(28.7%), 남성패션(28.1%) 등 대중적인 장르의 외형 성장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매출 부문 또한 전년대비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매출 신장 배경에 대해 지난해 오프라인 공간과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 실적 개선과 함께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을 지목했다.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세계는 ▲업계 최초 중층 도입(신세계 강남점) ▲국내 최대 규모의 럭셔리 화장품 전문관(신세계 강남점) ▲충청권 랜드마크 대전신세계 Art & Science 오픈 ▲업계 최초 식품관 유료 멤버십 도입(경기점) ▲업계 최초 두 개층에 걸친 명품·화장품 전문관 오픈(경기점) 등을 선보였다.

이어 신백라이브, SSG다컷 백화점관 리뉴얼, 네이버와의 라이브 커머스 제휴, 시코르 스마트 미러(뷰티 터크)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와 예술품을 연계한 아트테크 마케팅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신세계는 올 상반기 중 SSG닷컴 백화점관 내 해외브랜드 전문과 도입, 경기점 명품관 그랜드 오픈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 디에프, 센트럴시티 등 연결 자회사의 고른 성장 또한 이번 실적에 기여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등 각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액 4179억, 영업이익 3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73% 증가했다.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이 전년대비 80.6% 증가해 8233억원이됐다.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대비 373.1% 기록했다. 센트럴시티는 신규 호텔 오노마의 실적 호조, 백화점의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 774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에도 지속적인 오프라인 투자, 신규 점포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뤄낸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과 자회사들의 내실 경영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며 “본업 경쟁력 강화에 더해 온라인과 디지털을 중심으로 뉴노멀 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