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지난해 영업이익 2644억원…사상 최대 매출 기록

2022-02-10     조유빈 기자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백화점과 면세점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10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5724억원, 영업이익 264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7.2%, 94.6% 증가한 수치다.

백화점 사업의 경우 매출이 2조1032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0.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048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연간 53.5% 증가했다. 4분기 기준으로 매출액이 12.7% 증가한 5666억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4분기 28.3%가 늘어난 1049억원에 달했다.

특히 백화점 핵심 상품군인 럭셔리(명품), 남녀 해외 패션 등이 외형 성장을 보이면서 해외 명품군 전체 매출이 38% 늘었다. 부문별로 워치주얼리는 54.2%, 해외 남성패션이 5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매출 신장 배경에 대해 지난해 MZ세대 공략 전략을 지목했다. 이로 인한 유입 효과로 신규고객 창출효과를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월 더현대서울 오픈과 판교점 등 주요 점포의 영패션전문관 리뉴얼, 20‧30대 VIP고객 유치를 위한 전용 VIP 라운지 ‘클럽YP’ 론칭 등을 선보였다.

이에 지난해 현대백화점 20‧30대 매출 및 고객 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30대 고객 수는 전년 대비 각각 86.7%, 5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30대 매출 비중은 43.4%를 기록했다. 특히 같은 세대 우량 고객이 몰리며 20대 고객 매출이 전년 대비 95.8% 증가했으며, 30대 매출은 40.3% 늘었다.

또한 현대백화점면세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이전보다 매출 규모가 2배 증가했고, 적자 폭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이 1조591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5.7%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 폭은 408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간과 비교(655억원)해 적자폭이 247억원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사업 확장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면세 물량을 확대한 것이 매출 상승과 수익구조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8년 11월 무역센터점 첫 오픈 이후 2020년 2월 동대문점, 9월 인천공항점을 잇따라 개점하는 등 영업망을 확대해 왔다.

또한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있는 인천공항점에 샤넬 부티크 개점 등 럭셔리MD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올해 면세점 매출액 2조원 돌파와 함께 향후 흑자 전환 또한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면세점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 또한 2019년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에 근접한 가파른 회복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 부문은 더현대 서울 등 신규점 오픈 효과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전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면세점 부문도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바잉파워 증가로 매출 및 손익 모두 개선됐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