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지주, ‘HD현대’로 사명 변경…투자지주사 ‘발돋음’

제조업 중심 이미지서 투자 지주회사 역할 강화 한국조선해양 주식 290만주 매입…지분율 35.05%

2022-02-24     박고은 기자
HD현대 CI ⓒ현대중공업지주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제조업 중심 이미지에서 벗어나 투자형 지주회사로 발돋음 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4일 이사회를 개최해 사명을 ‘HD현대’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내달 28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명 변경을 최종 확정한다.

현대중공업지주에 따르면 새 사명 HD현대는 ‘인간이 가진 역동적인 에너지(Human Dynamics)’로 ‘인류의 꿈(Human Dreams)’을 실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지주는 신사업 분야와 관련해 다각적인 투자를 해왔다. 때문에 이번 사명 변경은 제조업 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투자 지주회사로서의 위상과 역할 강화를 드러내려는 의지로 분석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지주는 2020년 선박 자율운항 솔루션 전문회사 아비커스를 설립,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선박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에는 투자전문 자회사인 현대미래파트너스를 통해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기업인 메디플러스솔루션을 인수하고 미래에셋그룹과 34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해 디지털 헬스케어·바이오 분야의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육성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주식 290만주(4.1%)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2514억3000만 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주식은 KCC가 보유한 191만주(2.7%)와 아산사회복지재단이 보유한 99만주(1.4%)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지주의 한국조선해양 지분율은 35.05%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