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6월 15일 다시 우주로…3단 산화제탱크 강화해 재도전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 일정이 6월 15일로 잠정 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5일 제4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심의를 열고 누리호의 향후 추진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21일 1차 발사를 실시, 발사체 핵심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3단 엔진의 연소가 조기에 종료돼 위성모사체가 목표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는 과제를 남겼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발사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규명에 나섰다. 조사 결과 누리호가 비행하는 동안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고정지지부가 풀린 것 등이 조기 연소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누리호의 기술 개선을 위한 세부조치 방안을 마련해왔으며 최근 산‧학‧연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평가단을 통해 조치 방안에 대한 검토를 완료했다. 

세부적으로는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하부지지부와 맨홀덮개의 구조가 변경 및 보강될 예정이다. 

헬륨탱크 하부지지부의 고정장치는 설계를 변경해 강화하고 맨홀덮개는 두께 등을 보강해 비행 중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항우연은 변경 사항을 반영한 제작이 완료되면 3단부를 해체한 후 재조립하고 기밀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2차 발사를 위한 비행모델의 1, 2, 3단간 조립과 성능검증위성을 누리호에 탑재하기까지는 약 1개월 정도의 추가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발사 시기는 당초 5월 22일에서 한 달 정도 늦춰졌다. 

이에 따른 2차 발사예정일은 6월 15일이며 발사예비일은 6월 16일 ~ 6월 23일이다. 정확한 기일은 향후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최종 확정한다.

과기정통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항우연과 관련 산업체는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누리호의 발사 준비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