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파나마 메트로 관련 20억달러 금융 약정 호평

라틴파이낸스 선정 2021 올해의 딜 선정…국내 건설사 최초 현대건설 컨소시엄, 2020년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 수주

2022-03-14     홍기원 기자
현대건설은 라틴파이낸스지가 선정한 2021년 올해의 딜(2021 Deal of the year) 구조화 금융부문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선정됐다. [사진제공=현대건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현대건설이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 사업과 관련한 금융 약정을 계기로 중남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14일 라틴파이낸스지가 선정한 2021년 올해의 딜(2021 Deal of the year) 구조화 금융부문에 지난 10일 국내 건설사 최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라틴파이낸스지는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의 경제와 금융 시장에 대한 대표 매체로 매년 중남미 지역 자본 시장에서 이뤄진 기념비적인 딜을 선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7월 체결한 20억달러 규모의 중장기 금융약정으로 올해의 딜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라틴파이낸스지는 선정 배경으로 해당사업이 파나마 인프라 사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딜이었으며 세계 각국의 역량 있는 금융기관들이 참여해 구조화시킨 금융이라는 점이 평가에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은 파나마 수도인 파나마시티와 서부 아라이잔 지역을 연결하는 총 25㎞의 고가철로(모노레일)와 13개 역사,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공사금액은 총 28억 달러로 파나마정부 최대 규모의 인프라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년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사업에 입찰했으며 2020년 2월 최종 수주했다. 이에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는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제도를 신설해 최초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지원했다.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제도는 수출자가 발주처로부터 발급받은 수출채권을 무소구조건(수입자의 지급 불이행에 대해 수출채권을 매입한 금융기관이 수출자에게 상환청구 요청을 하지 않는 것)으로 매입해 수출자에게 자금을 공급하고 3~7년 뒤 발주처로부터 해당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어 지난해 7월 29일에는 파나마 국책은행을 비롯한 10여개의 글로벌 은행들이 참여한 총 9년간 27억달러 규모의 건설대금 지급 확약서를 매입하는 20억달러 규모의 중장기 금융 약정을 체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제도가 신설되며 중남미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금융 구조 기반 사업에 대해서도 금융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다”라며 “현대건설은 향후에도 해당 제도를 적극 활용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