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용대출 확대 움직임…금리 낮추고 한도 올려

2022-03-31     주가영 기자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주가영 기자】 은행들이 신용대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금리는 낮추고 한도는 늘려 금융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31일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신용대출 상품 3종의 금리를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연 0.4%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금리가 인하된 상품은 ‘신용대출 플러스’와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이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의 최저 금리는 전날 4.10%에서 이날 3.75%로 인하됐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는 3.14%에서 3.04%, 마이너스통장 상품의 최저금리는 3.64%에서 3.54%로 낮아졌다.

내달 1일부터 ‘마이너스통장’ 상품의 최대 한도도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한다. ‘신용대출’ 상품은 최대 3억원,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은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지난 30일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현행 최대 5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확대했다. 신용대출 한도는 연 소득 내에서 2억원까지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월 한도를 최대 1억5000만원으로 상향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일부터 신용대출(전문직) 1억5000만원, 일반 직장인 신용대출 1억원 등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우리은행은 내달 4일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상품 종류에 따라 8000만원~3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대표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대출’의 한도도 최대 1억원에서 2배인 2억원으로 늘린다. 

농협은행도 내달 4일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강화되기 이전 수준인 최대 2억5000만원으로 복구시킬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대출한도·우대금리 축소 등 대출에 대한 규제들이 정상화돼 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또한 은행들은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여파로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여력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여신 잔액 추이만 보더라도 더 관리해야 할 총량이 없고 마이너스 성장하고 있다”면서 “여력이 생긴 만큼 수익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