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 1조원 육박…20대 비중 매년 증가

2022-04-12     주가영 기자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주가영 기자】 SNS 등으로 공모자 모집 후 고의사고를 유발하는 형태의 사기가 등장하면서 20대의 보험사기가 매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보험사기 적발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2021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9434억원, 적발인원은 9만7629명이다, 적발금액은 전년(8986억원) 대비 5.0%(448억원) 증가했으나 적발인원은 전년(9만8826명) 대비 1.2%(1197명)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사고내용 조작이 5713억원(60.6%), 고의사고 1576억원(16.7%), 허위사고 1412억원(15.0%) 순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으나(23.0%) 최근 3년간 20대의 보험사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체 보험사기 비중 중 20대 비율은 ▲2019년 15.0% ▲2020년 16.7% ▲2021년 19.0%다.

20대 보험사기는 자동차보험 사기가 83.1%에 달했다. 고의충돌이 39.9%, 음주무면허 12.6%, 운전자바꿔치기 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금감원이 제시한 사례에 따르면 A씨는 페이스북, 인터넷 카페 등에 단기 고액 알바 같은 구인광고로 가장해 보험사기 공모자를 모집하고 자동차에 동승시킨 후 고의사고를 일으켜 보험금을 편취했다.

이들은 교차로 회전시 차선위반 차량, 진로변경 차량이나 후진 차량을 주요 범행 대상으로 고의 충돌하는 수법을 썼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한 보험시장의 질서를 확립하고 보험사기로 인한 공영·민영보험의 재정 누수 등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관기관(경찰청, 건보공단, 심평원 등)과 공조해 조직형 보험사기 등에 대한 조사 및 적발을 강화할 것”이라며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 및 업무관행 개선, 예방 교육, 홍보활동 등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