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건설사고 사망자 55명…HDC현산 현장서만 6명 발생
국토부, 사망자 발생한 100대 건설사·하도급사 명단 공개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올해 1분기 건설사고 사망자는 총 55명이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중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시공하는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은 6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와 관련 하도급사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27일 올해 1분기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상위 100대 건설사 및 관련 하도급사, 발주청, 지방자치단체 명단을 공개했다. 국토부가 국토안전관리원이 집계하는 CSI(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 통계를 통해 분석한 결과, HDC현산이 광주 화정동 아파트 공사현장 붕괴사고로 가장 많은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2곳의 현장에서 각 1명씩 2명, 요진건설산업 현장에서는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 외 DL이앤씨, 한화건설, 계룡건설산업, 화성산업 등 4개사 현장에서 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는 7개 사이며 이들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4명이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사망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는 14개 사, 사망자는 17명이 발생했다.
1분기 건설현장 사망사고와 관련된 하도급사는 가현건설산업, 다올 이앤씨, 현대엘리베이터, 화광엘리베이터, 광혁건설, 원앤티에스, 새만금준설, 화성산업 등 8개 사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나온 15개 대형건설사와 하도급사에 대해 오는 6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4분기 이상 연속 사망사고가 발생했거나 중대 건설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는 점검기간을 확대하고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집중점검도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4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대형건설사의 건설현장 113곳과 관련 하도급사가 참여하는 건설현장 21곳은 지난달 4일부터 이달 8일까지 불시점검이 진행됐다. 국토부는 불시점검 결과 총 204건의 건설기술진흥법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 이 중에서 벌점 1건, 과태료 4건은 이의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행정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1분기 공공공사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1명이며 민간공사는 44명이다. 공공공사의 발주청은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울주군청, 충북청주교육지원청, LH 광주전남지역본부 등 11개 기관이다. 1분기 민간공사 사망사고가 가장 많았던 인·허가기관이 소속된 광역자치단체는 경기도로 화성시(4명), 성남시(2명) 등에서 총 1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