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시 대란’ 막기 위해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 부활 검토
2022-05-03 박세진 기자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서울시가 연일 이어지는 ‘택시 대란’을 피하기 위해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 부활을 2년 만에 검토 중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8일 시민들의 야간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밤마다 택시 잡기가 어려워지자 지하철 운행 시간을 1시간 연장하는 방안을 서울교통공사 등과 논의 중이다.
앞서 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오전 1시까지였던 지하철 운행을 2020년 4월 밤 12시까지로 단축했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시민들의 이동량을 감소시킨다는 목적으로 지하철 운행 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앞당기는 조치를 취했으며, 올해 3월 단축 운행을 해제해 막차 시간을 밤 12시로 되돌렸다.
다만 서울시가 당장 지하철 심야운행을 재개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른다. 우선 심야 운행을 운행 인력 확보를 위해선 서울교통공사 노조 측과 합의가 이뤄져야 하며, 여기에 드는 추가 비용을 서울시가 보전해야 한다. 이어 국토교통부에서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승인 과정에만 통상 2개월이 걸린다.
2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의 재정난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심야 시간대의 경우 지하철 이용객이 적어 운행이 재개되면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승객이 많지 않은 심야 연장 운행을 하면 적자 폭이 더욱 커질까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