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담대 만기 40년으로…신한‧농협 이달 초 확대
원리금 상환액 줄지만 총 이자 늘어 소비자 상환 여력에 맞게 이용해야
2022-05-04 주가영 기자
【투데이신문 주가영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기간을 늘리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오는 6일과 9일부터 주담대 만기를 최대 40년으로 확대 적용한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의 주담대 최장 대출기간은 현재 각각 35년, 33년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신한주택대출, 신한주택대출(아파트), 플러스모기지론 등의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방식 대출의 만기를 40년으로 늘린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이달 중 주담대 최장 만기를 35년에서 40년으로 늘릴 계획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 21일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4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선보였다.
대출 기간이 늘어나면 차주 입장에선 매년 갚는 원리금 상환액이 줄어들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은 낮아져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생긴다.
다만 만기가 길어지면 그만큼 이자가 붙는 기간이 늘어나 총 이자는 증가한다. 대출을 받으려는 소비자는 본인의 상환 여력을 감안해 만기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차주 원리금 상환액 감소를 통해 서민 부담완화와 주택담보대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출기간을 확대했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상환기간 선택권이 늘어났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맞게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