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매출 6.5조원 돌파…‘역대 최대’

2022-05-12     조유빈 기자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주차장에 쿠팡 트럭이 주차돼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쿠팡이 올해 1분기 매출 6조원을 돌파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쿠팡은 12일 올해 1분기 매출 51억1668만달러(한화 약 6조5964억원), 당기 순손실 2억929만달러(2698억1666만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분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며, 환율 변동을 감안한 원화 기준으로는 32% 증가한 것이다. 또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었던 지난해 4분기(50억7669만달러‧6조5438억원) 실적을 넘어선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당기 순손실은 상장 이후 최소치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당기 순손실 규모는 전년도 1분기(2억9503만달러‧3802억9367만원)와 비교해 29.1% 감소했다. 전분기(4억497만달러‧5220억633만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인 48%가 줄어든 것이다.

매출 총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0억4000만달러(1조3405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쿠팡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 대비 2배 이상의 성장률을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분의 조정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가 처음으로 흑자(287만달러‧36억9943만원)를 냈다. 조정 EBITDA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순수 현금 흐름을 볼 수 있는 지표다.

또한 쿠팡 전체의 1분기 조정 EBITDA 손실 규모는 전분기 2억8508만달러(3674억6812만원)에서 9100만달러(1172억9900만원)로 68% 줄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쿠팡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집중한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각종 프로세스 개선과 자동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제품 커머스 부문에서 계속 흑자를 기록하길 기대하며 회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11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쿠팡의 주가는 전날보다 8.6% 하락한 9.67달러로 마감됐다. 다만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21% 급등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