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러 천연가스 수출제재, 한국에 미칠 영향 제한적”

물량 확보·가격 상승 등 우려…“철저 대비” 당부

2022-05-13     홍기원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산업자원안보 TF 화상 회의를 열고 러시아의 비우호국 특별경제조치 관련 공급망 영향과 주요 품목별 수급동향 및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통제 대상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러시아의 특별경제조치 제재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천연가스 물량 확보 및 국제가격 상승 등이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산업부는 13일 산업자원안보 TF 화상 회의를 열고 러시아의 비우호국 특별경제조치 관련 공급망 영향과 주요 품목별 수급동향 및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이날 러시아가 전날 발표한 특별경제조치의 세부내용 및 제재대상 리스트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부는 이번 제재의 핵심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통제라고 판단했으며 한국가스공사 등 우리나라 기업들은 제재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TF 회의 참석자들은 “현재까지는 러시아발 공급망 불안에 차질없이 대비 중이나 원자재 가격상승, 경영 불확실성 가중 등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천연가스 대러시아 의존도는 지난해 기준 6%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제재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물량 확보 경쟁의 심화와 국제가격 상승 등이 우려되고 있다. 네온, 크세논, 크립돈 등 희귀가스는 정부에서 할당관세를 적용 중이며 재고비축 및 대체공급선 확보를 통해 대응 중이다.

철스크랩은 국내 자급률이 84.6%로 높아 수급 차질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연탄은 철강사들이 대체 수입선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사용할 물량확보를 완료해 한숨을 돌린 모습이다.

산업부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수입선 다변화, 재고확대 등으로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하면서 “정부도 해외공관, 코트라, 무역협회, 지상사 등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기업과 관련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겠다. 불확실성 해소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