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등 현대‧기아 전기차 5만8000대 리콜…주차 중 P단 해제

2022-05-19     박주환 기자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주차 중 주차모드 해제 가능성이 확인된 아이오닉5를 비롯한 48개 차종에 대한 리콜이 결정됐다. 

국토교통부는 19일 현대자동차, 기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르쉐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등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48개 차종 6만475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먼저 현대차와 기아가 제작‧판매한 아이오닉5 등 5개 차종 5만8397대에서는 전자식 변속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경사로 주차 중 주차모드(P단)가 해제,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 대상이 됐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ML 280 CDI 4MATIC 등 21개 차종 2043대는 브레이크 진공펌프 덮개 접합부의 밀봉 불량이 문제가 됐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습기가 유입되면 접합부가 부식되고 진공압 누출로 제동능력이 기준에 미달돼 안전부적합 사항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GLE 300 d 4MATIC 등 2개 차종 1058에서는 후방 전기신호 제어장치 내 회로 기판의 조립 불량으로 인해 추진에서 전진으로 변속하더라도 좌측 후퇴등의 점등이 계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수입사에서 자발적 시정조치를 진행한 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이밖에 GLE 450 4MATIC 등 9개 차종 1196대는 48V 배터리 접지 연결 볼트의 체결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 됐으며 GLC 300 e 4MATIC Coupe 등 7개 차종 28대에서는 전조등 연결 커넥터의 습기 차단 마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쉐코리아는 수입, 판매한 타이칸 981대에서는 앞좌석 하부 전기 배선의 배치 불량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좌석 구동축과 마찰이 발생하면 배선이 손상돼 좌석 조정 및 사이드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A6 45 TFSI 등 2개 차종 820대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설정 오류로 기어가 후진 위치에 있을 때 후방 카메라 끄기 기능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끝으로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레인저 231대는 계기판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중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경고음이 작동 시간을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국토부의 시정조치 결정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부터 서비스센터를 통해 무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폭스바켄그룹코리아는 20일부터 공식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각각 부품교체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포르쉐코리아의 시정조치는 25일부터 진행되며 차주들은 무상 점검 후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교통부는 자동차의 결함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의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누리집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해당차량의 리콜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