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文 사저 시위 철수 안 하면 박근혜 집 앞에서 보복 시위할 것”
【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진보 성향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가 보수 단체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 시위를 멈추지 않을 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 앞에서 보복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는 지난 6일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일주일 내로 (시위를) 철수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런 짓(고성 및 욕설 시위)을 벌이면 너희들이 추종하는, 너희들이 존경하는 박근혜 집 앞에 가서 너희들 이상으로 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등은 “기가 막힌 현상이다”라며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 잘못하면 청와대 앞 등에서 집회를 할 수 있지만 퇴임한 이후까지 쫓아온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사상 처음인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고성방가와 욕설은 집회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엄연한 범죄행위”라며 “박근혜 지지 극우 폭도들의 보복성 범죄는 더욱 엄하게 처벌받아야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집회를 관할하는 경찰이 여전히 폭력적인 불법집회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데다, 신평과 같은 극우주의자들까지 천인공노할 극우 폭도들의 고성방가와 욕설을 옹호하고 나서면서 폭력적인 불법집회가 한 달째 지속적으로 이어져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는 물론, 인근 마을 주민들까지도 심각한 소음과 욕설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을 관할하는 행정부의 수반인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한지 한 달이 다 돼가도록 폭도들의 천인공노할 폭력을 적극적으로 제지하기는커녕 오히려 폭도들의 가증스러운 범법 행태를 방조 내지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자기를 감옥 보낸 윤석열 대통령과 야합하고, 윤 정권에 부역하는 박근혜 규탄 집회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내외는 지난달 10일 퇴임 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 마을로 귀향했다. 이후 일부 극우단체가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주변에서 고성 및 욕설 시위와 집회를 이어오고 있으며 주민들까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