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9.4까지 내려가…가격도 하락세

2022-06-10     홍기원 기자
지난 2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특히 서울은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점차 많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주(6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1.1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5주 연속 하락하면서 89.4에 그쳤다. 서울은 5월 첫째주 91.1을 보인 이후 계속 매수세가 약한 모습이다. 권역별로는 서울 서북권이 83.3, 서울 동남권은 94.9를 나타내 다소 차이를 드러냈다.

매매수급지수가 100 이하이면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 수도권과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전국 평균인 93.7과도 차이를 보여 향후 아파트가격 동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9일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6월 첫째주 수도권은 0.02% 하락했으며 서울도 0.01%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영향으로 매물 누적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기준금리 인상 및 매물 적체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관망세를 보여 서울의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강북지역은 용산구(0.02% 상승)와 일부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이 하락했다. 다만 서울 강남지역은 서초구가 0.03% 상승, 동작구가 0.01% 상승했고 강남구와 강동구는 관망세를 보이는 등 혼조세를 보이면서 보합세에 머물렀다.

인천의 아파트 가격은 0.05% 하락하면서 서울과 마찬가지로 5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인천 연수구는 송도·연수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0.12% 가격이 내려갔다. 경기도는 인근 산업단지 수요가 있는 이천시(0.25%), 평택시(0.07%)와 1기 신도시 재건출 규제완화 기대가 있는 고양 일산서(0.1%)·일산동(0.08%), 성남 분당구(0.03%)에서 가격이 올랐으나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0.0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