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실종 초등생 일가족 ‘감감무소식’…경찰, 수색작업 확대
실종 초등생 일가족…30일 완도서 마지막 행적 발견 이후 행방 추적할 만한 단서 나타나지 않아…수사난항 경찰, 차량 추락 등 모든 가능성 열어둬…수색 작업 확대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학습을 떠난다며 집을 나선 초등학생과 30대 부모가 실종돼자 경찰이 엿새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완도에서 행적이 사라진 조유나(10)양과 부모 A(36)·B(34)씨에 대한 행적을 쫓고 있다.
조사 결과 초등생 일가족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전남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 한 해수욕장 인근 펜션에 묵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가족의 마지막 행적은 30일 오후 11경 펜션에서 목격됐다.
이후 이튿날 오전 4시경 펜션과 약 7~8분 떨어진 신지면 송곡항에서 A씨의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혔지만 이후 가족의 행방을 추적할만한 단서는 발견돼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거주지인 광주와 마지막 행적지인 완도 주민들에게 조 양의 실명과 사진,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의 차종(은색 아우디A6), 차량번호(03오8447) 등을 공개하며 제보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제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차량 추락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초 이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가족이 제주 추자도를 거쳐 완도로 가는 배에 탑승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경찰력을 추가 투입해 수색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완도해경은 헬기 1대, 경비정 1척, 연안구조정 1척, 바다 밑을 영상 레이더로 살피는 ‘소나’ 장비를 투입해 마지막 생활반응이 나타난 송곡항 일대 바다를 수색 중이다.
한편 조양의 부모는 자녀가 다니던 광주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이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교외 체험 학습은 학교장 승인이 있으면 학생이 가족여행 등으로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학교 측은 조양이 체험학습 기간 이후에도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의 연락도 닿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